무서운 것이 있어요? 나는 혼자 있는 게 가장 무서워요. 아버지가 없고, 민호가 없는 시간이 제일 무서워요. 그래서 자꾸 자면서도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민호의 꿈을 꾸나 봐요. 민호의 꿈을 꿀 때가 제일 좋아요. 아니, 진짜 민호와 있을 때가 더 좋아요. 아, 그것도 아니다. 민호가 있으면 꿈이든 현실이든 그냥 다 행복해요. 그런데 민호랑 함께 있으면 나중에 헤어지게 되어서 싫었어요. 다시 만날 때까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무서워요.


 그때 시간이 멈추면 좋을 텐데.


 그럼 참 좋겠죠, 다들 좋겠죠,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곳에서 살면. 행복이 지속되는 곳. 시작도 끝도 없는 곳. 세상에 그런 곳은 없을지도 몰라요. 함께 있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꼭 다시 만나고, 만나면 행복하니까, 꼭 행복해질 거예요. 우리의 세상은 흐르지 않을 거예요. 아무도 죽지 않았어요. 모두 무사해요.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어요. 모든 것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될 거예요. 영원한 시간. 영원한 세상. 영원한 우리.


 행복할 거예요.


 우리는 영원히 행복할 거예요.










 따끈한 감촉. 민호는 두 손으로 아직 촉촉한 미간을 문지르며 잠이 덜 깬 눈을 느릿하게 꿈벅거렸다. 손가락 사이로 태민이 보인다. 민호의 기척을 들었는지, 방을 나서려던 태민이 고개를 돌리고 까르르 소리를 내며 웃었다. 영문도 모르고 꾸물꾸물 따라 웃으며 미간을 문지르던 손으로 마른세수를 했다. 지금 몇 시쯤 됐지. 얼굴을 쓸며 손을 내리니 태민은 이미 민호의 집을 나가고 없었다. 잠결에 옷 갈아입고 올게요, 라는 말을 들었던 것도 같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아직도 멍한 머리를 탈탈 털었다. 꽃피는 계절이지만 맨 몸이라 약간 한기가 들어서, 이불 밖으로 나온 상체에 옅게 소름이 돋았다.


 따르르르릉―.


 아침 댓바람부터 누구야. 입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침대에서 튀어나와 트레이닝 바지를 주워 입었다. 수화기를 들어서 어깨와 턱 사이에 끼우고 바지의 끈을 묶으며 슬쩍 밖을 보니 해가 하늘 가운데에 있었다. 아침 아니군.


 “여보세요.”
 [목소리 보소.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도 퍼 자?]


 기범이다. 목이 좀 잠겼기로서니 이렇게 따박따박 따지고 드나. 바지 끈이 잘 묶이지 않는다. 태민처럼 리본 모양으로 묶을 수가 없다. 대강 두 번 묶어 매듭짓고 어깨에 끼운 수화기를 손에 들었다. 그제야 바닥에 떨어진 속옷이 눈에 들어온다. 속옷도 못 입고 전화 받았네.


 “태민이는 나 잠긴 목소리 좋댔어.”
 [어련하실까.]


 빈정거림에도 썩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그냥 허헝 웃었다.


 [웃지 마. 재수 없어.]


 못들은 척 시계를 봤다. 점심때가 다 됐다.


 “웬일로 전화를 다 했어.”
 [왜, 데이트라도 하자고 할까봐?]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민호가 길게 말꼬리를 늘이자 기범이 아, 답답해, 하며 가슴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형도 있는데 뭣 하러 너랑 노니?]


 기범의 형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말이 무척 많았다. 그것만 기억에 남는다.


 [나 핸드폰 샀다. 형이 사줬어.]


 드디어 샀구나. 전화할 일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으로 전화하기 좀 눈치 보였는데.


 [부럽지? 넌 이런 거 사줄 사람 없지?]
 “…….”


 별 반응 없이 졸린 눈만 비비고 있자니 전화만 하는데도 답답해 죽겠다며 또 가슴을 팡팡 친다.


 [잠이나 더 자라, 멍청아.]


 그리고 민호의 대답은 궁금하지 않다는 듯 전화가 뚝 끊겼다. 뚜, 뚜, 소리 나는 전화기를 귀에서 떼고 잠깐 바라보다가 제 자리에 내려놨다. 먼저 전화까지 하다니 정말로 자랑하고 싶었나보다.
 다시 시계를 보고, 이어서 거울을 보았다. 머리가 엉망이다. 이래서 아까 태민이 웃었구나. 제가 보기에도 우스운지 거울을 보며 실없이 웃었다. 이렇게 헤집어놓은 게 누군데. 태민을 떠올리니 실없는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샤워실로 들어가서 바지를 벗으려는데 꽉 묶은 끈이 풀리지 않는다. 손톱을 세워 끈을 풀며 몇 개의 핸드폰 디자인을 떠올렸다. 어떤 게 예쁜 거지. 오늘 나가면 핸드폰이나 사줄까. 태민에게는 전화할 일이 자주 있으니.










 바로 옆이 우리 집. 아버지는 꿈나라. 태민은 침대 옆에 앉아서 팔을 걸치고 그 위에 턱을 올려놓은 채 진기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꽤 된 것 같은데 눈을 뜰 생각을 안 한다. 아버지는 잠꾸러기. 지루해서 진기의 말랑말랑한 팔을 만지작거렸다. 그제야 진기가 천천히 눈을 떴다. 태민은 웃으며 인사했다.


 “깼어요?”


 명랑한 목소리.


 “응, 깼어.”


 잠을 깨운 건 조금도 미안하지 않아 보였다. 비몽사몽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목을 끌어안는 태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고보니 태민의 머리가 많이 길어졌다. 앞머리가 눈을 거의 덮을 정도다.


 “민호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도대체 뭘 그렇게 맨날 먹으러 가?”


 잠이 확 깨어 톡 쏘아붙였다. 어제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그제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걔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갈 거지. 근데 걔 바보잖아. 자꾸 그 바보랑 놀면 너도 바보 돼. 에헤. 태민은 그저 웃기만 한다. 그래서 신나게 욕해놓고 기분 더 잡쳤다. 에헤헤. 태민이 웃는 얼굴로 진기의 손을 잡아 쭉쭉 당겼다. 옷을 골라달라는 의미다. 아직 노곤한 몸을 일으켜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옷장을 열고 한 번 슥 훑어본 다음에 대충 몇 벌 골라주었는데 고개를 젓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기색이다. 다른 옷을 골라서 꺼내는데 예감이 좋지 않았다. 하얀 반팔티와 청바지를 꺼내서 주섬주섬 입는다. 진기는 부루퉁하게 태민이 옷을 입는 테를 지켜보았다. 이럴 줄 알았어. 결국 걔가 사준 옷 입을 거면서 맨날 뭘 골라 달래.


 “이렇게 입고 나가면 추워.”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이를 악문 채 말해버렸다. 자신이 사준 후드티를 태민의 몸 위에 대었다.


 “이거 입어.”


 태민이 눈썹을 내리며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이렇게 입으면 아직 춥다니까. 그거 위에 이거 입으면 되잖아. 살살 꼬드기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만세.”


 하늘로 쭉 뻗는 두 팔에 소매를 끼워주고 목 부분을 머리에 쑥 씌웠다. 팔을 내려서 엉킨 머리카락을 가닥가닥 풀어 다듬는 태민을 보며 진기가 길게 하품했다. 머리 진짜 많이 자랐네.


 “태민아, 머리 자를까?”
 “나중에요.”


 본격적으로 머리손질을 하려는지 태민이 거울 앞으로 간다. 손빗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 이마를 깠다가, 내렸다가, 다시 까보고. 앞머리를 손으로 잡은 채 눈을 깜박인다. 저도 앞머리가 불편하긴 한가보다. 태민이 미적거리는 모양새를 구경하다가 다시 한 번 긴 하품을 하고 잠옷 바람으로 집을 나섰다.










 아래층 집은 볕이 잘 들었다. 종현은 소파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그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운 기범은 얼굴에 작은 책자 같은 것을 얹어놓은 채 자고 있었다. 진기는 두 사람 쪽으로 걸어가 기범의 얼굴 위에 덮인 소책자를 집어 들고 종현의 발치에 앉았다. 조심성 없는 손짓에 옅은 낮잠이 깬 기범이 부스스 일어났다. 몇 걸음 거리의 부엌으로 간다. 이어 물 끓이는 소리가 들렸다.


 “나 코코아.”
 “응.”


 부엌 쪽을 힐끔거리던 진기는 냉큼 기범이 있던 자리에 누워서 소책자를 펼쳤다. 핸드폰 사용설명서였다. 설명서를 뒤적거리며 태민에게 핸드폰을 사줄까 생각하다가 말았다. 보나마나 민호가 먼저 사줄 것이다. 종현에게 사달라고 하는 것도 관뒀다. 마음만 먹으면 보는데 뭐. 코앞에 소책자를 들이대고 아주 조금 읽었다. 금방 따분해졌다. 기범이 왜 읽다 잤는지 알겠다. 설명서를 덮었는데, 어느새 잠이 깬 종현과, 눈이 마주쳤다.


 “왔냐.”


 순간 에피네프린 과분비.


 “언제 왔냐.”
 “…멋대로 잠 깨지 마.”


 심장 멎을 뻔 했잖아. 종현이 허, 코웃음 쳤다. 누가 내 무릎에 누우래? 그리고 진기의 볼을 쭉 잡아당겼다.


 “아파!”


 손에 든 설명서로 이마를 팍 치니 그걸 잡아 던지고 양 볼을 잡아당긴다.


 “아푸우아!”


 뭉개진 발음을 들으며 종현이 히죽 웃었다. 그리고 몸을 숙여 쪽 뽀뽀했다. 이제야 조용해졌네. 잠시 굳어있던 진기가 눈매를 휘며 웃었다. 볼을 꼬집던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다시 입술을 대었다. 입 안이 달다. 종현이 입술을 떼고 입맛을 다시며 물었다.


 “이 안 닦았냐?”
 “…….”


 새초롬하게 휘어져있던 진기의 눈에 모가 선다.










 살짝 옆집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섰다. 조용한 걸 보아 진기는 나간 것 같다. 있었다면 우리 집이 너네 집이냐며 왜 멋대로 들어 오냐고 신경질을 냈을 것이다. 문소리를 들은 태민이 달려 나와 민호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 반동으로 밀려난 민호의 등에 아직 닫히지 않은 현관문이 활짝 열렸다. 민호의 목을 안은 채 태민이 코끝을 마주 대었다.


 “뽀뽀.”


 고개를 살짝 틀어 입술을 내민 태민에게 쪽 입맞춰주고 손바닥을 펼쳐서 내밀었다.


 “손.”


 태민이 웃으며 포옹을 풀고 민호의 손 위에 자기 손을 겹쳐 꽉 깍지를 꼈다.


 “안에 이거 입었어요.”
 “응. 잘했어.”
 “이거 봐요. 안에….”
 “…그렇다고 벗지는 말고.”


 후드티를 벗어서 안에 민호가 준 반팔티를 입은 것을 확인시켜주려는 태민을 말리고 밖으로 나오며 스치듯 하늘을 보았다. 깨끗한 하얀색의 구름이 떠다닌다. 날씨가 좋다. 꽃도 세상 가득 피었을 것이다. 마주잡은 손을 앞뒤로 가볍게 흔들며, 오늘은 꽃구경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머그컵 두 개를 들고 오던 기범은 비좁은 소파에 마주 앉아 두 손을 살기등등하게 들어 올린 진기와 그 손목을 잡고 히죽 거리는 종현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얘네 뭐 하는 거야. 여유 있게 진기를 놀려먹고 있던 종현이 기범의 손에 들린 머그컵을 보고 한 쪽 눈썹을 실룩거렸다.


 “내껀 왜 안 끓였어?”
 “자고 있었잖아.”
 “지금은 깼잖아.”


 진기에게 코코아를 건네주던 기범의 한 쪽 눈썹도 실룩거리기 시작한다.


 “아 글쎄, 아까는 자고 있었잖아.”
 “어쨌든 지금은 깼잖아!”
 “아니 그렇게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형이 끓여먹든지!”


 기범의 언성이 높아졌다. 어디서 되도 않는 생떼를 부리고 있어. 질 수 없다는 듯 종현도 목소리를 키웠다.


 “너 요즘 나한테 너무한 거 아니야?”
 “무슨 딴 소리야? 뭐가 너무해?”
 “다! 그냥 다 너무해! 너 형한테 진짜 너무하다?”
 “헛소리 말고 댁도 잠이나 마저 주무세요!”


 한껏 고상하게 코코아를 홀짝거리던 진기가 참다못해 바닥에 머그컵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뒹굴던 소책자와 기범의 핸드폰을 집어 두 사람에게 던졌다.


 “시끄러! 둘 다 나가!”


 종현과 기범은 싸우던 것도 잊고 동시에 진기를 바라보았다. 정적이 흐른다.


 …여기 우리 집이거든?


 말은 하지 않았다. 조용해지자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진기가 다시 머그컵을 입가에 가져간다. 기범은 종현을 외면한 채 소파 끝에 앉아 조금 식은 커피를 들이켰다. 종현은 안내서와 핸드폰을 주섬주섬 챙겨서 역시 고개를 팽 돌리고 기범 쪽으로 슥 밀어주었다. 그리고 바닥으로 자리를 옮겨 진기가 홀짝이던 코코아를 뺏어마셨다.


 “먹지 마.”


 진짜 쌍으로 치사하게 군다. 더러워서 안 먹어. 머그컵을 뺏으려는 진기의 손목을 잡았다. 이거 먹으면 되지. 눈치를 챈 진기가 아랫입술을 물었다 놓으며 움찔 뒤로 물러난다. 히죽 웃고 움츠러든 입술을 머금었다. 혀가 아까보다 더 달게 감긴다. 입 안이 다 녹겠다. 열린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온 바람에, 반 쯤 걷힌 커튼이 햇빛과 함께 팔락팔락 물결쳤다.










 뭘 먹이든지 다 맛있다고 하니, 같이 밥 먹는 게 참 보람차다. 돈까스를 먹고 나오며 고기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고 좋아하는 태민의 입가에 묻은 소스를 손으로 닦아주었다. 손잡고 길을 걸으며 여기저기에 깔린 핸드폰에 눈길을 주는데, 태민이 걸음을 멈춘다.


 “저거….”


 뭘 보고 멈췄나 싶어서 고개를 돌리니 남자 위에 목말탄 아이가 재잘거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태민은 그 둘이 점이 되어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물끄러미 서 있다가, 그들이 사라진 방향을 손짓하며 민호를 보았다.


 “태민이도 저거 해 줘요.”
 “목말?”


 커다랗게 뜬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민호는 스스럼없이 몸을 굽혔다. 신난 태민이 민호의 뒤로 돌아 어깨에 한 쪽 다리를 걸쳤다.


 “조심.”


 다른 쪽 어깨에 손을 얹고 마저 다리를 걸치려는 태민의 손을 잡아주었다. 일어난 다음에도 그 손은 놓지 않았다. 생각보다 별로 무겁지 않아서 밥 좀 더 먹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늘이 엄청 가까워.”


 목이 빠져라 열심히 하늘을 보며 태민이 감탄했다. 조용히 웃고 아스라이 보이는 벚꽃 길을 향해 느리게 걸었다. 손으로 민호의 턱을 당기며 태민이 고개를 숙였다. 민호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태민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태민은 등을 둥글게 굽혀 민호의 입술에 제 입술을 맞췄다. 떨어질 걱정은 없었다. 민호가 꼭 잡아주고 있었으니까. 입술을 맞댄 채 느긋하게 교차하는 민호의 발끝을 보는데, 바닥에 연한 분홍색의 작은 동그라미가 하나 둘 늘어간다. 태민이 촉 소리를 내며 입술을 떼고 다시 하늘을 보았다. 와.


 “민호, 분홍색 눈이 와요.”


 하늘 가득 춤추는 연분홍색의 동그란 빛 조각들.


 “꽃이야.”


 태민의 눈에 쏟아지는 꽃잎이 담긴다. 꽃을 듬뿍 달고 있는 가지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하늘도 예쁘다. 아, 예쁘다, 진짜 예쁘다. 고개를 들고 연신 감탄하는 태민과 꽃을 번갈아보며 민호가 푸근하게 웃었다. 좋아할 줄 알았어. 조금 강한 바람이 불고, 꽃잎이 우수수 흩어져 날렸다. 태민은 손을 들어 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가렸다. 그때 손바닥에 무언가 와 닿았다. 바람이 잦아들자 태민은 손 안에 들어온 것을 두 손으로 소중하게 모아 쥐었다. 태민이 손을 놓자 민호가 무슨 일이냐는 듯 올려다본다. 입술을 한 번 물었다 놓고 천천히 손을 펼쳤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연분홍색, 행복 같은 색의 꽃잎이 한 장 날아 들어와 있었다.










 이내,
 손 안에서 녹아내린 빛 조각은,
 천천히 사라졌다.





















fin.

初サイン会

サイン会の番号が30番くらいだったので前から3列目くらい。
周りが全部バズーカ^^静か^^

とりあえず自分の番が来たら並ぶがよみちゃんとくぁみちゃんの顔が
並んで重なってるのが見れただけでもう・・・横顔ペンは・・・
そして首筋のほくろも見えたしね・・・

でも誰もしゃがんでサインしてもらわないからサイン中はメンバー見えないし
割とひまーーひまーーーーー。

よみちゃんには名前呼んでもらえてー
っていうよりも「知らない単語は書きながら発音する」っていう感じだったけど^^
イライダのまめをよけていたのを受けて
「マメ嫌いなの?ちゃんと食べてよ?kk」って書いたのに
「食べますよ〜^^・・・」っていう可も無く不可もないリアクションで・・・
そしてやっぱり嫌いだということが後日判明したしな!!
嘘ついた意味な!
視線があってまじまじと顔見た瞬間に
「(・・・ライン濃・・・怖い・・・)」となる私の推しよ・・・

どうしてもきゃんたまが遅めになるからって
私の前から突然巻きになる!!!ヤメテヨ!!!

飛んだ話2

集合12時まででマジで超ピッタリにMBCに着く・・・!
きえかりんに会えて思わずきえしゃんとハグーー

そしてそのままIyahの収録〜
の前にEric Namのデビューステージを4回ぐらい見せられる。
かわいかったよ顔小さいし歌うまいし・・・
ただ私の鼻の先にムーミンヌナがいてうっかり叫ぼうものなら
ブッコロみたいな雰囲気でさ^^おー怖

肝心のIyahは弟が厨2炸裂かましてるのにかっこよかったね・・・
ポジション注意されてたけな兄ちゃん・・・
あといっつも一番に入ってくるじょんみんちゃんが一番じゃなかったらしいぐらい。

その後ドンヨンが買ったバブルティーが真横にあるのを発見したので入る。
そしたらど派手な銀髪と金髪が入ってきて
芸能人〜まさか〜ダンサーじゃん〜って言ってたら
SPEEDだったというw男女共学かw
アディダスハーフパンツだったね。

そのあとチョンバルサンまでの道すがらにあるショッピングモールみたいなところで
ごはん食べる〜何かわからん炒め物的な・・・とケランマリ・・・
そしてそこでぼぷちゃんにあげるキャンディーも買う。

そこから松内(ソネ)まで行くが遠い遠い・・・そして混んでる。
ギリサイン会がはじまる40分くらい前についてタクシーに乗った!
これで行き先伝えればもう安心!
と思ったらタクシーのアジョシ場所知らんとか言うエーーー
電話番号をナビに入力しても古すぎてヒットしないエーーーーー
なんとか青少年会館?に電話までしてもらってたどり着く・・・
死ぬかオモタ。何しに来てん韓国までってなるとこや。

〜サイン会〜

終わってからのことはあんま考えてなかったけど
ちょーーど空いたタクシーを拾えてミョンドンまで。
おっちゃんが日本語勉強のタクシーを流してくれて
割と実用的だし、感情がこもってるしで面白かった。
何しにきたん〜とかカロスキルは行ったか〜とか言ってくれて
今のところ自分の関わった韓国人はみんないい人だよ〜

そのあとサムギョ食べながらサイン会ネタで喋る喋る〜
隣の韓国卒業旅行リア充女子四人組にすごい目で見られたけどしらない〜
コーラ缶をにぎりつぶすななさんでした。

どうでもいいけどレジデンスまでの道が変態も出ないレベルで人いなすぎ。

飛んだ話1

nanakura2013-03-01

2013年初の飛び記録。2013/01/26-27
年明けからきえかりんちゃんと渡韓計画してたけど休みが合わず・・・。
そっか弾丸でいけなくもないなーと思って航空券見てたけど
肝心のサイン会が決まらない。

っと思ってたら当週の火曜に発表!
突然か!→帰宅→20:00時点で航空券と宿手☆配☆完☆了
まさか自分が海外旅行を出発4日前に決めれる人間だと思ってなかた。
人間やればできます。(ベクトルの方向よ)

26日の6時便なので25の22時頃に家を出て羽田へ〜
夏になつきとおちゃしたカペで彼氏への付箋を書く。
よみちゃんには豆食え!って書いて
後の五人には女の子か男の子か双子かだったらどの子どもが欲しい?って
5人それぞれ違う質問はめんどくさくて途中であきらめた〜

2時間くらい軽く寝て、手続きして、出国審査してから待合ロビーで化粧。
ここも夏はてみちゃん追ってダッシュだったからね・・・。
そしてアシアナは機内にコネクタがないので充電できなかった。
空港でしといてよかった。ひとつ賢くなりました。

うまちゅんへ行きたかったので散々考えてペペロの時と同じで
空港にキャリー→タクシーでチョンバルサン→サイン会終わってから仁川に戻る
っていうの想定してたけど荷物預けるところが9時半まで・・・
結局うまちゅんを半分諦めてバスで南大門のレジデンスまで。
っていうか出国ゲートからのダッシュ頑張った・・・
ここでのロスがなきゃ後々もうちょい楽だったのに。

空港バス乗って南大門で降ろしてもらおうと思ったのにスルーされる。
確かに下車ボタン押さなかったけど!
各停みたいに止まるから下ろしてくれるかと!プンスコ
結局ロッテワールドまで行ってそっから歩いて戻る〜
これも8月から4回目の韓国だからできたよ・・・じゃなきゃパニックですよ。

レジデンス着いて荷物置いてダッシュで坂下りてタクシーに乗る。11:20。
うまちゅん入るには12時までにMBC・・・
ここでタクシーのおっちゃんに気に入られる。
日本人か?彼氏いるのか?いないの?!なんでだ?!
韓国にいないって意味か?!日本にもいないのか?!
いくつだ?その年でいないのか?!ヤカマシ
本当のお父さんはいくつだ?
おれが韓国のお父さんになってやる〜60歳だったかな?
おれはアジョシだ!きみはタルだ!
(娘って意味かなーと思って聞いてたらやっぱりそうだった)
日本人大好き!とか言って車止めて握手してくる。
アジョシ〜パリカゴシッポヨ〜^^;
名刺くれて、時間があったらご飯行こう〜言われる。
いまここでワンコして!って言われたけどデータローミングきってたからできなくて
っていうのを説明できないからバテリオプソヨ〜いったらここで充電しろ!
って車付属の充填機貸してくれようとする・・・
いい人なんだけど・・・わし彼氏(語弊)に会いにいくねんおっちゃん・・・
ドリームセンターの場所も分かっててすごいスムーズに行ってくれたけど
スピード的には韓国乗った中で一番緩やか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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